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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 폭염에 물가도 ‘지글지글’

한달 넘는 불더위로 밭작물 물 부족에 병해충 겹쳐
1주일전보다 평균 채소값 12%·과일값 18% 올라

정부가 농산물 수급 관리에 나섰지만, 지속되는 폭염에 채소와 과일 가격 상승세에 밥상물가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수원농수산물시장 등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으로 채소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12% 이상 올랐고 과일값도 18% 이상 올랐다.

채소 품목 16개 중 12개 품목이 올랐고 4개만 내렸다.

애호박(8㎏)이 1만9천440원으로 일주일 전(1만600원) 83%나 뛰어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2주 전(6천280원)에 비하면 3배 넘게 값이 올랐다.

방울토마토(3㎏)는 1만2천200원으로 한 주 새 63% 오른 것을 비롯해 느타리버섯(2㎏)은 62% 오른 3천620원, 얼갈이배추(4㎏)도 43% 올라 9천64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다.

청양고추(10㎏)와 상추(4㎏)도 30% 넘게 뛰었다.

열무와 시금치, 양파, 깻잎 등도 10% 안팎으로 올랐다.

채소 중 가격이 내린 품목은 배추(-41%), 오이(-31%), 대파(-24%), 감자(-5%) 등 4개 뿐이었다.

가격이 오른 채소 가격은 일주일 새 2배 가까이 뛴데 반해 내린 품목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과일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9㎏)은 2만3천200원으로, 1주일 전(1만5천540)원보다 48%나 올랐다. 사과(10㎏, 3만7천900원)와 복숭아(4.5㎏, 2만2천400원), 참외(10㎏, 4만200원)가 각각 30%, 24%, 16%씩 상승했다.

배는 1주일 전 가격을 유지했으며, 과일 6개 품목 중 유일하게 거봉(포도)만 7% 하락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 중인 채소와 과일 가격도 1주일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열무(4㎏)는 두 배 넘게 뛴 1만160원에, 얼갈이배추(4㎏) 역시 두 배 값인 8천412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다. 깻잎(2㎏) 가격은 1만4천500원으로 68% 올랐고, 시금치(4㎏)도 44%나 오른 3만9천246원에 판매 중이다.

이 곳에서 판매 중인 복숭아(4.5㎏), 배(15㎏), 사과(10㎏), 수박(9㎏), 포도(거봉) 등 과일값 모두 전주 대비 11~24% 올랐다.

이같은 채소·과일 가격 상승은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사상 유례없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밭 작물은 물이 부족해 생육 지연과 각종 병해마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2배 정도로 유지돼 걱정인데다 폭염이 지속할수록 피해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특단의 조치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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