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과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이 지역 정·관·법조·기업·언론계 사모임인 인화회에서 탈퇴한다.
15일 시와 인화회에 따르면, 인화회는 1960년대 당시 중앙정보부가 기관들 사이의 정보 공유와 업무 조율을 위해 인천지역에서 만들어졌다.
이 기관장 모임은 50년간 모임이 이어지며 이른바 각계 여론주도층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인천지역 정관계·법조계·경제계·언론계·교육계·관변단체 등의 고위직 인사들의 사교 모임으로 확대됐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유정복 전 시장 때도 인하회의 시의 참여와 지원 중단을 요구했지만 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뒤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다시 시의 지원 중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4일 남동구 구월동의 한 식당에서 개최된 인화회 운영위원회에서 허 부시장은 “앞으로 시장과 부시장은 이 모임에서 탈퇴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인하회 운영위원들은 시에 공식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인화회는 2007년 태풍 ‘나리’로 수해가 났을 때 인천지검 청사에서 바비큐와 술을 곁들인 만찬을 벌여 물의를 빚었고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시장이 월례회에 나타나 선거법 위반 시비가 제기되는 등 잡음과 구설수가 계속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가 인화회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시장과 부시장은 탈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