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제조업계는 8월 실적과 9월 전망 모두 한 달 전보다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계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분야 모두 내수부진과 인력난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손꼽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도내 제조업 업황BSI(71→67)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9월 업황전망BSI(72→71)는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 기타 기계·장비, 음식료품 업종 등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업체별 응답을 공식에 따라 지수화한 것으로, 경기 동향과 전망치를 나타낸다.
부문별 8월 업황BSI를 보면 매출(76→79), 설비투자실행(93→96), 제품재고수준(108→109), 생산설비수준(108→109) BSI 등은 전월보다 각각 1~3포인트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채산성(85→76), 자금사정(82→76), 가동률(78→74), 생산성(81→78), 인력사정(100→98) BSI 등은 각각 2~9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제조업계는 9월 업황에서 매출(79→85), 생산(82→84), 설비투자실행(93→97), 신규수주(80→83), 가동률(79→81), 제품재고수준(106→107) BSI 등은 전월보다 오른 반면 채산성(85→80), 자금사정(83→79), 인력사정(100→97), 생산설비수준(107→106) BSI 등이 전월 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구입가격BSI는 8월 실적(119)과 9월 전망(118) 모두 한 달 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도내 비제조업 업황BSI(71→74)와 업황전망BSI(71→76)는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 8월 업황BSI는 매출(85→81), 자금사정(79→82), 채산성(85→86) 등이 각각 1~4포인트 오른 반면, 매출(85→81), 인력사정(80→77)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비제조업계는 9월에 자금사정(86)이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매출(83)과 인력사정(78)은 3포인트씩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채산성(87) BS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7월 도내 기업 중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업체 비율은 제조업(91.9%→94.7%)과 비제조업(87.4→88.2%) 모두 증가했다.
도내 제조업계에서는 내수 부진(24.2%), 인력난·인건비 상승(13%)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손꼽았고, 비제조업계는 인력난·인건비 상승(26.3%), 내수 부진(19.2%) 등을 지적했다.
제조업계에서는 자금부족과 내수부진 등의 응답이 늘어난 반면 비제조업계에서 경쟁심화 등의 응답 비중은 증가했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