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용복(더불어민주당·용인3) 의원은 30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30회 임시회 경기도정 질의답변에서 “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도박물관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문화의 보급과 발전이라는 박물관 본연의 역할보다 경제적 운영에 초점을 맞춘 법인화의 실패를 박물관이 그대로 답습하도록 둬야 하나”라며 “박물관은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개관했다. 박물관이 문화재단의 하나의 팀으로 전락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박물관은 2008년 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와 문화재단 소속 법인으로 통폐합됐다. 이후 고유기능이 부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 의원에 따르면 법인화 이전 3년(2005~2007) 간 평균예산 93억원에 21명의 학예직(학예사)을 고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년 90건씩의 유물을 구입했다.
이 기간 동안 평균 관람객은 50만명이었다.
하지만 2016년은 36억원의 예산으로 13명의 학예직을 고용했고, 유물구입은 한 건도 없었다. 한해 방문객도 24만명으로 줄었다.
진 의원은 “경기도박물관이 경기도의 역사를 풍요롭게 일궈나갈 수 있도록 독립시켜 충분한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희겸 도행정1부지사는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경기도박물관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이를 통해 경기도박물관을 어떻게 전문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해 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