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기지역 수출 증가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흑자 규모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세관이 19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지역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5.5% 증가한 125억 달러로, 56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이어나갔다.
충남(83억7천만 달러)과 울산(60억4천만 달러)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수입액은 102억 달러로 전년 8월 대비 5.8% 감소하면서 도내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더불어 전년 8월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정밀기기와 일부 전기·전자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수원세관은 분석했다.
품목별 수출액으로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전기·전자제품(76억9천만 달러), 기계·정밀기기(16억9천만 달러), 철강제품(4억8천만 달러)이 각각 9~33%대 증가한 데 반해 자동차(9억3천만 달러), 화공품(6억2천만 달러)는 각각 12.3%, 0.9% 감소했다.
반도체(50억 달러)는 계속되는 수출 호황으로 44.7%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9억3천만 달러)는 대미 수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55억 달러), 아세안(28억7천만 달러), 미국(12억4천만 달러), 일본(3억9천만 달러)는 증가한 반면 EU(9억 달러), 중남미(4억8천만 달러), 중동(3억3천만 달러)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국가별 수출이 증가했고 대중국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그동안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대미국 수출도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 호조로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규모를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기기(36억8천만 달러), 연료(7억 달러) 증가한 반면, 기계·정밀기기(17억9천만 달러), 화공품(9억9천만 달러), 철강재(3억 달러)는 각각 감소했다.
최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 수입액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로 기계·정밀기기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1억2천만 달러), 중남미(2억3천만 달러)가 증가한 반면, 아세안(20.4천만 달러), 미국(14억8천만 달러), EU(11억4천만 달러), 일본(13억2천만 달러), 중동(3억4천만 달러) 등은 감소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