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지역경제보고서
경기지역 경기가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되면서 향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늘고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30일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2018년 9월호)’에 따르면 올 3분기 도내 생산 분야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수요 분야에서는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감소한 반면 소비, 수출이 증가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해 보합으로 전환, 전세가격은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됐다.
도내 제조업 생산은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는 주요 업체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되면서 소폭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이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상반기 중 신차 출시 등에 따른 내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 일부 업체 파업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휴대전화는 보합 수준이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에서는 증가하고 휴대전화는 보합 수준일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폭염으로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증가했다. 운수업은 수출 호조에 따른 화물운송 물량 확대로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지난 7월 정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거래량이 확대됨에 따라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등 관광 관련 서비스업은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지연 등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운수업은 증가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보합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요 분야에서는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감소한 반면 소비, 수출이 증가했다. 향후 소비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말 특수 등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업은 제조장비 수입 감소로 줄었고, 자동차·휴대전화 제조업는 유지·보수 수준 투자가 이어지면서 보합 수준이었다. 향후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일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2분기보다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부진했으며, 공공부문은 SOC예산 감축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향후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 착공면적 감소, 작년 부진했던 주택 수주 등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자동차·자동차부품은 보합 수준을, 휴대전화는 해외 수요 감소로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 7~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1.4% 상승해 전분기(+1.5%)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공업제품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전기요금 인하로 인해 전기·수도·가스 하락 폭이 커지고 서비스 상승 폭이 사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주택매매가격은 보합이었으며 전세가격은 0.31%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신규 공급물량이 누적된 일부 지역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 소폭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재건축 이주 및 방학철 이사 수요 등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기업 자금사정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자동차 등이 악화된 반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자부품 등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이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업 등이 개선됐지만 건설업 등은 악화되면서 보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