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이들 지역의 지뢰 제거작업은 평양정상회담에 서명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본격적인 이행을 의미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내일부터 JSA 일원를 비롯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남북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을 감싸고 있는 지뢰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같은 날 시작되는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는 11월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JSA 지역은 그동안 인원들의 왕래가 잦아 지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군사합의서대로 지뢰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은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눴던 도보다리 주변 습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작업에 난항이 예상돼 별도로 지뢰제거 작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우리 군의 작업 시간에 맞춰 자체적으로 판문점 일대의 지뢰 확인과 제거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되면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가동,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의 규정 마련을 논의하게 된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