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공사중 개교로 배정된 학생 200여명이 등록을 거부하는 등 말썽을 빚은 안양 충훈고 사태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모든 신설학교에 대해 개교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용인에서 사상 첫 개교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
<본보 4월23일 14면>
용인교육청(교육장 김인환)은 9일 이달 말 개교예정인 갈곡초등학교에 대해 개교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개교심의위원회 설치는 지난달 22일 도교육청이 신설 초.중.고등학교 개교의 객관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모와 지역인사등의 동의를 얻기 위한 자문기구로서 심의회를 설치한다는 경기도립학교개교심의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른 것이다.
위원구성을 보면 교육청인사는 용인교육청 김인환 교육장 등 6명이고 갈곡초 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 경기도교육위원회 강창희 위원과 오세동 기흥읍장 및 인근 한라비발디, 써미트빌, 주공아파트의 학부모 7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개교심의위원들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용인교육청 3층 회의실에서 사상 첫 개교심의위를 열고 갈곡초교에 대한 개교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갈곡초교는 용인 구갈3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 2천48세대가 이달부터 입주함에 따라 전입예상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36학급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 4월 착공했고 현재 학교시설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갈곡초가 개교하기 위해서는 개교심의위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 및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용인교육청은 내달 개교예정인 대덕초, 신촌초, 독정초, 신릉초 등 4곳의 초교의 개교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개교심의위원회도 곧 구성할 예정이다.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갈곡초의 공사가 마무리된 만큼 개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사상 첫 개교심의위를 구성한 만큼 대덕초 등 내달에 개교할 4곳의 초교에 대한 개교심의회도 곧 구성해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도내 학기중 개교예정인 학교는 초등학교 32곳과 중학교 2곳 등 모두 34곳으로 이들 학교에 대해 개교심의위원회가 모두 구성돼 개교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