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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사망자 투신자살” 말 맞춰

가해 중학생 4명 조사서 밝혀져
피해자 폭행 피하려다 추락 숨져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남·여 중학생 4명이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입을 맞춘 사실이 드러났다.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A(14)군과 B(16)양 등 중학생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1차 집단폭행에 가담한 C(15)양 등 여중생 2명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과 B양 등 남녀 중학생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D(14)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D군은 1시간 20여 분 뒤인 당일 오후 6시 40분쯤 이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A군 등 가해자 4명은 옥상에 머물렀으며 피의자 중 한 명이 “도망가면 더 의심받을지 모르니 자살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면서 집단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말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

D군은 지난달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 얼굴에 대해 험담을 하고 사건 당일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게 집단 폭행의 이유였다.

이와함께 경찰은 사망한 D군의 점퍼를 뺏어입은 A군과 관련해 점퍼 소유 관계 등을 확인하며 관련 법률을 적용할 수 있을지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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