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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잇단 인사문제 엮인 감사실 무용론

“무소신·무원칙·윗선입김 영향
산하기관장 압박 ‘소총수’ 역할
시장 측근 엄호위해 감사 중단
문화재단 두달째 초강도 감사 중
형평성 어긋난 인사 초래” 지적

광명시 공직내부에서 인사잡음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3일 8면 보도)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감사담당관실(이하 감사실)이 무원칙, 무소신으로 윗선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과 함께 무용론 마저 제기되고 있다.

감사실은 박승원 시장 취임과 맞물려 앞선 양기대 전 시장 재임시절 임용된 시 산하 기관장들을 압박하기 위해 윗선 지시로 ‘소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면, 박 시장 측근을 엄호하기 위해 감사가 중단되는 등 줏대없이 운영되면서 스스로 권위와 신뢰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3일 시와 시의회,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감사실은 지난 5월 있었던 정규직 3명 채용과 관련해 두 달 가까이 광명문화재단에 대한 초강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단측은 재단 이사장인 시장이 공석때 재단 대표가 그 임무를 대신한다는 조례 및 규정에 따라 문제 될 것이 없고 이에 대한 변호사 자문까지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감사실로부터 오랜기간 ‘감사 삭풍’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중 문화재단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과의 과장 대신 담당 팀장이 갑작스럽게 타 부서로 전보조치되는, 누가봐도 ‘좌천’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인사가 지난달 29일자로 단행됐다.

하지만 문화체육과의 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책이 이뤄지지 않는 형평성에 어긋난 문책성 인사가 이뤄지자 시청 내부에서는 문화재단 인사 채용에 관한 사안이 아니라 시장 최측근 중 누군가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시장에게 ‘좌천성 인사’를 건의했고, 박 시장은 이를 면밀한 판단 없이 받아들였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반면에 지난 6월 29일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관련 감사를 벌이고 있던 감사실의 모 팀장이 갑작스럽게 윗선의 압력으로 타 부서로 전보조치돼 진행 중이던 감사가 유야무야 덮어진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팀장은 당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인사 조치 4개월이 흐른 지난 10월 17일 강희진 부시장을 겨냥해 강 부시장의 부당행위를 폭로하는 장문의 글을 시청 내부 게시판에 게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시청의 한 직원은 “지난 7월 감사실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갑작스럽게 전보조치된 뒤 부시장의 측근으로 기용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며 “감사실이 마치 특정인의 사찰기관으로 변질된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푸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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