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여지 ‘캠프모빌(Camp Mobile)’ 부지 반환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동두천 신천 수해예방사업’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경기도는 11일 주한미군지위협정(이하 SOFA) 합동위에서 캠프모빌의 반환 전 사용을 최종 승인, 신천 수해예방사업이 본격 추진되게 됐다고 밝혔다.
캠프모빌 인근에 위치한 신천은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유량 증가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도는 2017년 캠프모빌 일부부지 조기반환 합의를 통해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캠프모빌 반환이 미뤄지면서 하천 정비사업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도는 균형발전실장을 팀장으로 한 TF를 구성, 기지 반환 전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기지 사용승인을 주한미군 사령부에 요청키로 하고 관련 내용을 국방부에 건의했다. 또 국방부와 외교부를 찾아 공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8월 태풍 솔릭 대처상황 점검 회의 및 시도지사 일자리 간담회서 대통령에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이 같은 노력에 국방부와 도·동두천시·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7일 캠프모빌 반환 전 기지 사용에 합의했고, 이날 SOFA 합동위의 승인이 떨어졌다.
이진찬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SOFA 합동위의 캠프모빌 사용 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지속 협조해 신속히 수해예방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