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전성기 시절 작품 2점이 안산시 소유가 됐다.
안산시는 최근 마이아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의 ‘임수간운도’(사진 위)와 ‘대관령’(아래)을 낙찰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임수간운도’는 중국 당나라 왕유의 시 ‘종남별업(終南別業)’을 소재로 그린 시의도(詩意圖)다.
‘물길 끝까지 가보고, 앉아 피어오르는 구름을 바라본다(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라는 시구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깊은 산 속임을 암시하는 생략된 능선, 흘러내리는 폭포와 가지가 드리워진 노송 등으로 최소한의 배경만을 간략하게 묘사한 구도의 대범함이 돋보인다.
‘대관령’은 단원이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금강산과 관동팔경 일대를 여행하며 사생하러 갔을 때 대관령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그린 작품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