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메카’ 수원시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했다.
수원시는 20일 시청 대강당에서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원 대한이아스하키협회장, 김진표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수원지역 도의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체육회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자 아이스하키팀인 수원시청 팀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김도윤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았고 18세 이하(U-18) 국가대표 골리 코치 출신 김증태 골리 코치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장비 매니저인 천문성 장비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 한수진(주장)과 최지연, 박종아, 조수지, 이연정, 고혜인(이상 포워드), 박채린(디펜스), 한도희(골리)를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인 안근영(포워드), 임진영(디펜스), 박종주(골리) 등 11명으로 팀을 꾸렸다.
수원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23일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에게 올림픽 후에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겠다”며 팀 창단을 약속한 이후 3월 기본계획수립, 7월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조례 개정, 8월 선수채용계획 수립, 9월 김도윤 감독 임용, 10월 선수촌 리모델링, 11월 코치 및 선수 임용 등 착실하게 팀 창단을 준비했다.
염태영 시장은 창단사에서 “한반도 평화 여정의 첫걸음이었던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평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실업팀을 창단하게 됐다”면서 “창단 발표 이후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전국 아이스하키 꿈나무들의 희망이자 남북교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북한에는 6개 여자 아이스하키팀(태성산, 강계, 사자봉, 장자산, 김철, 수산)이 있는데 수원시청팀과 남북리그를 만들어 교류전을 치를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도종환 장관은 축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의 상징이 됐고, 그 중심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있었다”면서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의 창단이 국내 선수들이 꿈을 키우고 아이스하키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출발점이자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코치진과 선수들은 국내 여자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윤 감독은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감독을 맡게 돼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며 선수들을 열심히 지도해 어린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수원시청 입단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주장 한수진은 “저변이 취약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성장하는 데 수원시청팀이 발판이자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정식 훈련장이 조성될 때까지 수원 탑동아이스링크와 충북 친천선수촌 내 빙상장에서 훈련하고 내년부터 남자 중학교 아이스하키 리그와 클럽팀 대회인 여자아이스하키 섬머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