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진척이 없던 인천 소래 나들목(IC) 건설사업 재추진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내년 1월 ‘소래IC 건설사업’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 설문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논현1·2동과 논현고잔동에 거주하는 4만 세대이며 설문 방식은 현재 논의 중이다.
남동구는 소래IC 건설 사업의 주체인 인천시에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이 사업 추진 당시 대다수 주민들은 교통혼잡과 소음 등으로 반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당수 주민들이 찬성하는 분위기다.
1996년 추진된 소래IC 건설사업은 남동구 논현동·고잔동(남동공단)과 연수구 청학동을 가로지르는 청능대로(7.4㎞)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영동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소래포구나 남동공단까지 이동하려면 2∼6㎞가량 떨어진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나 경기도 시흥시 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IC를 통해야 한다.
그러나 소래IC가 건설되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소래포구나 남동공단까지 거리가 1∼3㎞가량으로 줄어들어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시 관계자는 “당초 주민 반발로 20여년간 추진되지 못한 사업인 데다 주민 찬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어서 우선 내년 설문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소래IC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