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4일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유재철(52·행정고시 36회)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임명하는 등 하반기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유재철 신임 중부청장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행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했다.
본청 소비세과장과 서울청 조사4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옛 재정경제부 세제실과 뉴욕총영사관, 국무총리실 등에서도 근무했다. 전산과 조사, 법인, 부가 등 국세행정 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국가정책에 대한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인납세국장 재직 당시 ‘법인세 신고도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성실신고를 적극 지원해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조사대상 선정 제외 요건을 신설하고, 혁신중소기업 전담 창구를 운영하는 데에도 주요 역할을 했다.
또 대전지방국세청장과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권순박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동신 대전청장은 행시 36회로 국제세원담당관과 중부청 조사4국장 등을 지냈으며, 권 대구청장은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비(非)고시 출신으로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등 실무경험이 다양하다.
이번 인사는 명예퇴직에 따른 공석 충원, 지능적·변칙적 탈세 근절 등 내년 현안의 안정적 추진 목표에 따라 이뤄졌다.
인천청 개청 준비단장에는 이청룡 중부청 조사4국장이 임명됐다.
본청 법인납세국장과 자산과세국장에는 이준오·노정석 국장이 각각 임명됐으며, 개인납세국장에는 비고시 출신인 최시헌 국장이 발탁됐다고 국세청이 전했다.
국세청 심사2담당관에 임명된 이선주 과장은 첫 여성 본청 과장이다.
이번 인사로 미래 여성 고위간부 후보군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본청의 비 고시 출신 과장도 2명 더 늘어나 비 고시 비율이 40.5%(17명)에서 45.2%(19명)로 확대됐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