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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교육헌신 '참스승'

정신지체 장애아들이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재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평생을 바친 여교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특수학교인 성남혜은학교 이명희(49) 교감.
이 교감은 지난 76년 성남 희망대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된 이후 28년간 특수교육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왔다.
지난 89년 경기도 광주초교 특수학급 교사로 특수교육을 시작하면서 장애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격리되고 학습수준의 격차가 너무나 벌어지는 당시의 교육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특히 지난 90년 특수학급 학생들과 기초학력이 부진한 일반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한글해독 등을 위한 자료를 직접 제작했고, 10여년간 손수 제작한 특수교육자료만 1t 트럭 분량이 넘을 정도다.
이 와중에 이 교감은 성대에 혹이 생겨 성대결절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휴직을 권유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교감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일반 학생과 격리된 채 따로 공부하는 것이 일반학급에 비해 학습수준의 격차를 벌리고 장애학생들 스스로 소외감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에따라 이교감은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장애학생의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통합교육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 교감은 "지난 91년 성남초교에서 혜은학교로 한 자폐성 장애학생이 2학년으로 전학을 왔고 이 학생이 동시암송대회, 과학상자 조립대회 등에 참가하도록 했어요"라며 "장애학생이 일반대회에 참가한 것도 처음이였지만 동시암송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등 좋은 성적을 거둬 장애학생도 일반학생처럼 무엇이든 이룰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어요"라고 말했다.
이 교감은 또 지난 2000년 혜은학교 교감으로 부임한 이후 '교육, 놀이, 치료를 동시에 이룰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숲가꾸기 운동에 전념해 장애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들이 인정받아 이교감은 14일 스승의날 기념 정부 포상에서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 교감은 "장애학생들도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일반인 못지 않은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알아야 합니다"라며 "장애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장애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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