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시민청원 ‘송도 R2블록 원안복귀 청원’의 핵심인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1만2천 세대의 ‘주구나 집’ 임대아파트 건설에 대해 “2블록에 공동주택인 아파트를 짓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시민 3천257명이 공감을 얻어 3번째로 성립된 시민청원에 대한 답변 영상에서 “R2블록은 오피스텔 건립을 최소한으로 추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구단위계획 원안 복귀에 대해 “R2블록 주변의 주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용적률을 600%를 넘지 않는 범위로 하향 조정하고, 건폐율은 60%에서 70%로 변경해 상업용지로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고층 상업시설의 유치를 위해 고도제한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피스텔 난립 우려에 대해 “해당지역이 특별계획구역임을 감안해 복합개발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학교 신설과 같은 교육환경 개선업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특별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R2블록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관계기관과 매각 방향 및 개발지침 수립 등을 협의해 연내에 부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면적이 15만8천㎡에 5천억 원 대의 상업용지인 8공구 R2블록은 송영길 전 시장 재임기간인 2013년 12월 부채감축과 재정건전화에 주력하던 인천시가 경제청에서 시로 이관한 뒤 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공사로 현물 출자했다.
R2블록은 송도에서 유일하게 토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가 토지개발에 앞서 상세개발계획서를 제출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박 시장은 “R2블록은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의 핵심인 만큼 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매각 방향 및 개발 가이드라인을 협의해 연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