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컴퓨터만으로 물건을 인식해 사람 없이도 판매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송병철 교수 연구팀이 인터파크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캐비닛형 상품진열대를 위한 컴퓨터 비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캐비닛 형태를 한 상품진열대에 카메라 6대를 설치, 이로부터 영상을 입력받아 딥러닝을 통해 사용자가 구매한 물건을 자동 인식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진열대에 있는 50가지 종류의 상품들 중 임의의 한 상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시나리오에서 최대 95% 정도까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기존 기술서는 컴퓨터비전뿐만 아니라 각종 센서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비용 부담이 크고 물건을 여러 번 바꿔가며 꺼내면 구분해 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존재했다.
반면 송 교수 연구팀의 기술은 저비용 카메라 몇 대 만으로도 시야각 내에서 상품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분류가 가능하다.
선반 하나를 다중카메라가 보고 있어 물건을 꺼낸 뒤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선반 간 이동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기존 기술보다 한 차원 높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기술이다.
송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은 일반 컴퓨터에서도 실시간으로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이뤄지는 구매 과정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