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부가 키우던 생후 9개월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57분쯤 인천 부평구 한 빌라에서 B(18)씨가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은 B씨의 9개월된 딸 A양이 현장에서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B씨는 경찰에서 "전날 밤 아이를 재우고 다른 방에서 잠을 잤는데 일어나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남편 C(18)씨와 함께 A양을 양육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대 피해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 시신 부검을 의뢰했고 "외관상 학대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양이 학대로 숨졌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