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구희현)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이 바로선 학생 생활 교육'이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기본이 바로선 학생생활교육은 탁상행정에 의한 실효성이 의문시되는데다 도교육청이 24일 도문예회관에서 결의대회를 실시하는 것은 실적내기 행사일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또 일부학교에서 운동장 조회의 부활, 복도통행일지 작성, 4대기본 덕목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서로 고발토록 감시, 행동 점수표 부착 등 파행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통제와 고발 등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결의대회와 생활교육스티커로 기본을 바로 세울게 아니라 학생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이 기본이 바로선 학생생활교육을 일선학교에서 강행한다면 학교현장에서 관련업무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복도통행 일지등 전근대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 간에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하고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학생의 인성교육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24일 도 문예회관에서 '기본이 바로선 학생생활 교육' 결의대회가 실시되는 것에 대해 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