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출범한 1일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 소속 노동자들은 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분당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근 도로 갓길에 톨게이트 노조원 700여명이 모여 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날 오전 7시 50분쯤 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서울톨게이트 옆 도로공사 서울영업소 주변 공터 등에 텐트를 설치해놓고 이틀째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0여 명은 10여m 높이의 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집회 장소와 고속도로가 바리케이드로 분리돼 있고 경찰이 9개 중대 800여명을 동원해 현장 주변을 통제하면서 고속도로 양방향 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직접고용이 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톨게이트 곳곳에 내걸고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도로공사 측에 촉구하고 있다.
전날 집회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소속 수납원 200여명은 이날부터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