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시아·유럽·아프리카 10개 대학 모임인 한자대학동맹은 4일 인천대에서 교육혁신 방안과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을 논의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네덜란드 한제대학과 미국 미네르바스쿨 등 국내외 60여 개 대학 총장과 주한 외국대사를 포함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대학이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계속해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혁신 대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네르바스쿨의 벤 넬슨 창업자도 “전통적 방식의 대학교육으로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실생활에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한 총장들은 교육과 연구를 통한 기업가 정신 함양, 대학·기업·지역사회 간 협력 등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세계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 매거진의 전통적인 세계대학 평가시스템은 연구중심대학에만 유리하게 돼 있어 혁신교육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허나 창업 지표를 포함한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의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자대학동맹은 지난해 네덜란드 한제대학이 주도해 만든 대학공동연합체로, 미국·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10개 대학이 모여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을 논의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