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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발가락 굳은살 있다면 ‘소건막류’ 의심

 

 

 

초기 통증 없어 모르고 지나가
새끼발가락 돌출 정도 심해져
신발 마찰로 통증·물집 등 잡혀
심한 경우 보행장애 등 문제 생겨

변형 정도 낮으면 보존 치료
발가락 무리 주지 않는 것 중요

발 폭에 맞는 편안한 신발 선택
충격 흡수 패드 넣어 발가락 보호
발 마사지 족부질환 막아줘 효과


엄지발가락 뿌리부분이 튀어나오고,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족부질환을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엄지발가락이 아닌, 새끼발가락이 돌출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도 무지외반증일까?

새끼발가락 질환은 소건막류이다.

무지외반증보다는 덜 알려진 질환 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새끼발가락의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을 ‘건막류’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것은 ‘소건막류’라고 부른다.

소건막류가 있으면 초기에는 새끼발가락 뿌리쪽(다섯번째 중족지관절)이 돌출되면서 붉게 변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통증이 없어서 대부분 모르고 지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끼발가락의 돌출 정도가 심해지고, 신발을 신게 되면 지속적으로 마찰되어 통증과 함께 굳은살과 물집이 잡힌다.

심한 경우 새끼발가락 굳은살에서 염증이 생기는 점액낭염과 감염, 궤양이 생길 수 있다.

나중에는 보행장애나 어깨, 허리, 무릎 등 여러 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새끼발가락에 굳은살이 있다면 소건막류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소건막류의 원인은 즐겨 신는 신발과 연관성이 높다.

대부분 볼이 좁고 꽉 끼는 신발과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 신발과 새끼발가락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생기는데, 이로 인해 발의 바깥쪽이나 발바닥에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좌식생활을 많이 하는 문화권에서 바닥과 새끼발가락이 자주 맞닿기 때문에 소건막류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선천적으로 발볼이 넓은 사람이나 발가락 모양이 약간 굽은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변형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한다.

대부분 통증이 신발을 신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우선 발볼에 맞는 신발을 교정해 신는 것이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 전문의 처방에 따른 맞춤형 보조기를 활용할 수 있다.

소건막류 초기나 점액낭염이 동반된 경우 약물주사 요법을 시행한다.

물론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비수술적 요법을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새끼발가락의 돌출 부위를 제거하거나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발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변형을 바로잡고, 통증을 줄이게 된다.

소건막류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발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발 폭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고, 신발 안쪽에 충격 흡수 패드를 넣어 발가락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한다.

책상다리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힐이나 조이는 신발을 신은 날은 발 마사지를 하는 것도 다양한 족부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정리=최인규기자 choiinkou@

/도움말=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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