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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8590원… 안도와 아쉬움 교차

위원회, 내년도 2.9% 인상 결정
자영업자 “급격히 안올라 다행”
알바생 “낮은 상승폭에 실망”

내년도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천590원으로 결정되면서 자영업자와 직원들간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관련기사 18면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12일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0원 인상하며 소폭 증가에 그치자 14일 자영업자들은 안도감을 표시했다.

수원 장안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 직원을 몇 명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처럼 급격히 오르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인근 편의점주 박모씨도 “최저임금이 9천원대로 오를까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났었는데, 생각보다 적게 올라 다행”이라며 “지금도 운영이 힘들다보니 동결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도 “인건비 부담 때문에 올해 초 셀프서비스 시스템으로 주유기를 바꾸고 직원을 대폭 줄였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건비로 인해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폭이 지나쳤다”고 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이 인하되거나 동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당을 운영중인 문모씨는 “올해들어 경기부진과 인건비 상승 탓에 직원 인건비를 주고나면 남는게 없다”며 “외국인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안이 나와 혹시나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건비가 올라가고 물가도 오르면서 손님도 많이 줄어 가게 운영이 힘들어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면 가게를 넘길 생각”이라며 푸념했다.

반면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은 소폭 인상을 환영하면서도 낮은 상승폭에 실망감을 전하기도 했다.

일부는 급격한 임금인상으로 인해 직원을 줄이면 오히려 일자리를 잃는 부메랑 효과를 감안할 때 소폭 인상이 적당하다는 의견과 지금도 최저임금이 낮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안모씨는 “직원 입장에서야 조금이라도 더 받으면 좋겠지만, 사장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금이 오르면 어차피 다른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소폭 인상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정모씨는 “지금 받는 돈으로는 생활비 등을 쓰고나면 전혀 남는게 없어 최저임금 1만원은 돼야 생활에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청년들을 위해 대통령의 1만원 공약이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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