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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보이콧 재팬’

가평·평택청소년 ‘日 사죄 촉구 결의문·결의안’ 발표
유통업계 일본 맥주 할인행사 퇴출·여행 취소도 급증
도내 지자체·시민·학생까지 ‘日 제품 불매운동’ 확산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발표가 한 달 가까이 지나면서 불매운동을 비롯한 ‘보이콧 재팬’이 경기지역에서도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니클로, 아사히 맥주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일본 여행 취소 및 방문 중지 등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학생들까지 동참이 들불처럼 번져 일본이 수출규제 등을 조속히 풀지않는 한 이같은 움직임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지방자치단체와 재계 등에 따르면 양주시가 이달과 다음달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후지에다시를 교류차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의정부시도 이달 27~30일 계획했던 일본 시바타시 방문·교류 행사 등을 모두 중단했다.

지난 23일에는 각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가평청소년교육의회와 평택청소년교육의회 등이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문·결의안을 발표했다. 이어 도내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도 9~10월 일본으로 예정됐던 체험학습 장소를 제주도와 싱가포르 등으로 변경하는 등 지역 교육계에서도 보이콧 재팬 운동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226곳 기초지방자치단체도 공무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중단하고 주민과 함께 적극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보복 발생 후 고조되고 있는 반일 감정은 이제 단순한 불매운동이 일본 제품에서 일본과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물론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은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모두 제외키로 했다.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는 이미 이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했고, 현재 발주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판매다 부진해 재고 물량이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들도 다음달부터 일본 맥주를 행사에서 제외한다. CU는 아사히·기린이치방·삿포로·산토리 등 10종의 행사를 중지하고 에비스 등 5종은 아례 발주차 않기로 했다. 호로요이 4종도 할인행사를 중단한다. GS25도 일본 맥주회사 물품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이마트24·미니스톱도 일본 맥주판매를 행사품목서 제외했다.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관련 정보가 담긴 어플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정교해 지고 있다. 대표 어플인 노노재팬을 포함해 ▲NO일본 ▲보이콧재팬 ▲재팬노노 ▲nonojapan, ▲재팬노노노 등 일본 불매운동 독려 어플들에는 일본 제품 업종과 브랜드별 리스트를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일부에는 일본 제품 식별 스캐너 기능을 포함한 어플도 있다.

일본 여행 취소 건수도 증가세다. 위메프 투어에 따르면 불매운동 시작 후 일본행 항공권 취소 비중이 최대 5배까지 늘었다. 국제선 전체 항공권 환불 건수에서 일본행 항공권 취소는 9%(6월 4주차)에 불과했지만, 7월 1주차 15%에 이어 3주차에는 44%까지 급증했다. 예약도 감소했다. 전체 예약건수 중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25%였지만 7월 3주차 10%까지 감소했다.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치안, 편의시설 등을 갖춘 싱가포르와 홍콩이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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