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범한 수원고검의 두번째 검사장에 김우현 인천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배성범 광주지검장(57·연수원 23기)을 각각 발탁하는 등 윤석열 검찰총장(59·연수원 23기) 취임 후 첫 검찰 인사가 단행됐다.
법무부가 오는 31일자로 고검장급(4명)과 검사장급(14명) 등 18명의 검사장 승진과 검사장급 간부 21명을 전보하는 인사를 지난 26일 단행했다.
서울고검장에는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장, 수원고검장에는 김우현(52·22기) 인천지검장, 부산고검장에는 양부남(58·22기) 의정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내 ‘빅3’ 요직에는 윤 총장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검사장들이 자리를 옮겼다. 대검 차장에는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조실장이,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송삼현(57·23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기수 파괴 현상’은 신규 검사장급 승진에서 두드러졌다. 일선 차장검사급인 연수원 27기가 대거 검사장으로 발탁됐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46·27기)은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됐다. 박찬호(53·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도 대검 공안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두봉 서울중앙지검 1차장(55·25기)도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임명됐다.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55·25기)은 윤 총장과 검찰 내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로 꼽힌다.
또 참여정부 때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지낸 바 있는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50·27기)은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발탁됐다.
여성으로는 노정연 서울서부지검 차장(52·25기)이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검사장에 승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조직의 운영도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따라 기수와 서열위주가 아닌, 업무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검찰 고위 간부는 처음으로 모두 사법연수원 20기대 기수로 구성됐고, 검사장급 연령은 40대 중후반부터 50대후반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주철·김용각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