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6일~28일 사이에 경기도와 인천 곳곳에서 시간당 2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은 28일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200~400mm을 기록했으며, 29일 오전까지 인천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최대 150mm가 더 내릴 것으로 예고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비로 광주시에서 석축 붕괴 우려로 9가구,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가평군 적목리의 한 펜션 인근 하천이 범람해 10명이 고립되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가평 청평면 펜션 인근 하천이 범람해 고립된 1명이 구조됐으며, 이날 11시 53분쯤 안산의 한 하천길에서 한명이 구조되는 등 인명구조 2건, 배수 지원 9건, 주택 침수 및 도로 장애물 처리 등 안전조치 45건이 발생했다.
27일에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돌담이 무너지는가 하면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공구 공사 현장에서 석축이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또 용인시 신역동굴다리 도로와 화성시 반월동 삼성1로 왕복 2차로가 이날 오전 침수돼 한때 통제됐으며, 수원 화서동 저지대 주택 일부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다.
인천에서는 지난 25일 강화군 강화읍 강화공설운동장 앞 통신용 전신주가 쓰러졌으며, 26일에는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아파트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등 피해신고 22건이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는 29일 새벽까지 이어져 시간당 30~1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며 “비가 그친 이후 한낮 기온이 33도 넘는 폭염과 열대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