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위성사업자인 디렉(Direc)TV와 약 1억3천만달러 규모의 셋톱박스(디지털위성방송용 수신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렉TV는 1천2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연매출 23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위성방송사업자로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미국 셋톱박스 시장 진출의 안정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회사측은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올 해 하반기동안 SD급 제품 84만대, HD급 제품 21만대, DVR(Digital Video Recorder) 6만대 등 총 111만대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2001년 본격적으로 셋톱박스 사업에 뛰어든 이래, 이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복합기기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신규 비지니스 모델을 창안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지난 해에는 세계 최초 지상파 VOD 서비스용 셋톱박스 '무비빔'(Movie Beam)을 제조, 미국 디즈니(Disney)社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irecTV와의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2005년에는 SD급 셋톱박스 200만대 이상, HD급 셋톱박스 및 DVR 70만대 이상 등 공급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디렉TV와의 장기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과 컨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제안 등 파트너쉽 강화와 HD급 제품 및 복합화 제품 등 차별화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미국 셋톱박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