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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도형 신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자립 ‘빛’ 보인다

 

 

 

사회적경제조직의 리더 ‘경기쿱’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에너지 자원인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의 종류는 태양광·열, 지열, 풍력, 수력, 수열, 해양, 바이오, 폐기물, 석탄가스화, 액화, 연료전지, 수소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일반 주민들도 자기 집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현재 가장 많이 상용화 돼 있는 신재생에너지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중이다. 미세먼지의 심각과 기후 위기시대인 요즘 신재생에너지의 관심이 더 높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기후문제와 시민주도형 에너지 정책을 이끌고자 출범했다.

“기후문제 해결” 13개 시민단체 한뜻
2012년 출범, 2017년 사회적기업 등록
현재 조합원 908명으로 시민참여 확대

시민들로부터 출자금·펀드·모금 접수
2013년부터 ‘시민햇빛발전소’ 준공
수익금 환원·에너지 자립 ‘1석3조’
총 21호 설치… 발전량 28만여kw
1천가구에 전기 보급할 수 있는 수치

“산을 깎아 태양광 시설 짓는 정부
환경문제 해결 방향 역행하는 것”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안햇협)은 지난 2011년 13개의 시민단체가 모여 추진위원을 구성하고, 이듬해인 2012년 12월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17년 11월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했다.

하용녀 안햇협 사무국장은 “창립당시 기후문제만 생각했었으나 현재는 에너지 분야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근본적으로 대기업이 생산·제공하는 에너지를 우리 일상에서 받아쓰기만 하는데 대한 시스템적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를 시민주도형으로 추진,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자립을 이끌어 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하 사묵국장은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제 3차 기본에너지계획’이 정부주도만으로 추진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신재생에너지다. 그런데 산을 깎아 태양광 반전시설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디게 가더라도 산림 등 환경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빚어지는 환경 문제 해결에 시민들의 역할도 크다는 게 하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안햇협은 시민주도형의 협동조합으로 시민들로부터 출자금, 펀드, 모금 등을 받고 있다.

 

 

 

 

안햇협은 발기인 20명에 출자금 510만원이 전부였다.

게다가 다른 협동조합과 다르게 발전소를 짓는 협동조합으로 기반 조성비가 많이 필요했다. 안햇협이 시민펀드를 조성하는 이유다.

하 사무국장은 “발전소를 짓기 위해 조합원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2년~5년의 모금 활동을 통해 발전소를 짓고, 발전소의 수익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안햇협은 시민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의 신뢰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즉, 시민들이 투자한 돈으로 발전소를 짓고, 수익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며 기후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1석 3조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안햇협의 조합원은 모두 908명으로 시민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안햇협은 지난해 조합원 상대로 투자하는 목적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에너지문제, 기후문제로 투자를 하고 있는 조합원은 47%로 조사됐다.

하 사무국장은 “2017년부터 미세먼지, 기후문제를 시민들도 안타깝게 여겨 출자하는 조합원이 늘었다”며 “올해 조합원 목표는 1천50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햇협은 태양광 발전소를 공공기관 및 교육시설 건물 등을 임대해 설치하고 있다.

이 태양광 발전소의 이름은 ‘시민햇빛발전소’다.

안햇협은 2013년 5월 안산시 호수동 중앙도서관 옥상에 제 1호 발전소 준공한 이래 지난해 12월까지 총 21호기까지 설치했다.

1~21호기의 발전량은 28만여kw로 4인가구가 한달에 300여kw 쓴다고 가정할 시 1천가구에게 전기를 보급할 수 있는 수치다.

하 사무국장은 “우리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협동조합 중에서 발전소 수, 발전 용량이 제일 많다”며 “우리가 제일 크니 다른 협동조합, 발전소 업체들한테서 컨설팅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컨설팅 요청이 들어오면 무료 상담과 안햇협의 노하우가 담긴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하 사무국장이다.

 

 

 

 

“인류의 생존 위협하는 기후변화, 에너지정책 전환은 선택 아닌 필수”

이창수 이사장·하용녀 사무국장


- 경기쿱 장점은.

경기쿱 전에도 도움을 필요로하는 협동조합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동조합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이 데이터화 되지 않고, 구두로 교육을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따. 경기쿱을 통해 자료집을 만들고, 문서화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동조합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상담 등을 미리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게 됐다.



-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구성 이유는.

2002~2006년 안산시의원 출신으로 환경운동을 많이 했다. 시의원 활동 전후 직업은 환경운동가다. 1998년부터 안산환경운동연합 활동을 했다. 당시에는 안산 지역에 많은 공단이 위치, 대기오염이 심각해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게 됐다. 2002년에 전국 연합 지방자치, 지방정치에 참여해 환경쪽으로 발전시키자해서 환경운동연합 대표로 출마해 시의원도 하게 된 것이다.

안산 지역은 시화호나 밀집된 공단 등 전국적으로도 환경 사안이 많은 곳이다.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기후변화로 에너지운동도 그 일환이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공부도 많이 했다. 결론은 화석연료를 적게 쓰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에너지 절약·전환 운동의 일환으로 햇빛협동조합을 설립했다.

- 태양광 발전의 오해가 많다고 들었다.

전자파 나온다, 태양광 패널을 세척할 때 독극물 쓴다, 중금속 떨어진다, 경제성이 안나온다는 등이 주된 오해다. 단언컨데 이는 가짜 뉴스다. 이같은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인식이 나빠진다. 민간 뿐아니라 정부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 에너지 정책 전환의 필요성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후문제로 인해 올해도 지난해 만큼 덥고 미세먼지도 많다. 그 원인은 석탄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 싼 자원들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살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크다. 기본적인 욕구인데 이 욕구를 충족하려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모든 시민들이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참여하길 바란다.



- 지자체에게 바라는 점은.

에너지 협동조합들은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대응 등의 사회적목적을 가지고 활동 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협동조합은 운영 등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많다. 협동조합에 맞는 정책 자금 및 교육 등이 더 확대돼야 한다.

/조주형기자 peter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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