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의 운항 재개가 최종 무산됐다.
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이 지난 20일 인천해수청에 면허를 반납했다.
당초 대저건설은 올해 취항을 목표로 선박과 인력 등 준비를 이미 마쳤지만, 인천항 부두 확보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지자 막대한 손실을 봤다며 사업을 포기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현재 한중 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개장 준비가 지연돼 한중 카페리가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운항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올해 말까지 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자를 다시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달 공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작년 공모 당시 총 7개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했던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통해 우수업체를 선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5년 넘게 뱃길이 끊겨 있다.
현재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