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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판정 사흘만에 ‘양성’… 못 믿을 정밀검사

파주서 네번째 돼지열병 확진… 첫 발생지와 역학관계
인천 강화 양돈농장에서도 의심사례 신고 ‘불안감 확산’
농식품부 “전수 아닌 샘플조사… 더 꼼꼼히 검사하겠다”

 

 

 

치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던 파주에서 24일 오전 또다시 네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관련기사 19면

특히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주요 수단인 방역당국의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된 돼지농장에서 며칠 뒤 ASF에 걸리는 등 허점을 노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가 24일 오전 4시경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SF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에 포함된 이 농가는 전날 어미돼지 3마리가 유산했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연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에서 6.9km 떨어져 있으며 어미돼지 200마리를 포함해 돼지 2천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은 일주일 전 ASF가 첫 발생한 파주 1차 발생 농장과 차량과 관련된 역학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식품부는 의심 신고 직후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반경 3㎞ 이내 돼지를 살처분하고 있다.

또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발령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첫 발생이후 네 번째 발병으로 ASF 바이러스가 이미 상당히 전파돼 잠복기를 거쳐 빠르게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인천 강화군의 한 돼지농장에서도 의심사례가 신고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확진 판정이 난 김포의 농가가 돼지 채혈 정밀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지 불과 사흘 만에 ASF가 발병하면서 정밀검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실제 방역당국은 17일 파주에서의 첫 ASF 확진 이후 김포시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채혈검사를 포함한 검사와 방역을 강화, 관리지역 내 김포 통진읍의 양돈 농가는 20일 정밀검사 후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사흘 뒤 확진으로 결과가 번복돼 정밀검사를 둘러싼 신뢰도 논란까지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수조사가 아닌 돼지 샘플을 뽑아서 조사하면서 샘플 외 개체에서 감염 사례를 놓쳤을 수 있다는 분석 속에 ASF 잠복기 초기 채혈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모든 개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며 잠복기일 때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좀 더 꼼꼼하게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식·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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