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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두가족 딴살림 차리기 ‘초읽기’

비당권파 의원 15명 ‘변혁’ 만들어 독자세력 구축
변혁 대표 추대 유승민 “모든 선택지 놓고 고민 중”

바른미래당이 분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만들어 독자세력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벌인 약5개월의 내홍 끝에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든 모양새이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30일 국회에서 독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공식 출범하고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비당권파가 최근 당권파와 별도의 아침 회의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공식 모임을 별도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혁 독자세력 체제가 출범하면서 손학규 대표 체제를 전면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변혁은 10월 중 탈당 등을 목표로 향후 진로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에는 바른미래당에서 활동중인 의원 24명중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9명으로 쪼그라들게 됐다.

유승민 의원은 변혁 대표로 추대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에 대해서는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바른미래당이 이대로 가서는 저희가 하고 싶은 정치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변혁은) 지금 당이 처한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중지를 모으고 선택하고 행동을 하는 모임”이라며 “모임이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대표직을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의원의 변혁 동참 가능성에 대해 “오늘 이런 모임이 출범하니 저도 안 전 의원에게 뜻을 전하고 안 전 의원의 뜻도 물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손학규 대표는 비당권파의 이러한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며 향후 윤리위 회부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손 대표는 “당을 어렵게 만들어 놓고 비상 행동이다 뭐다, 정치적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여태까지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거나 한 것은 없었는데 앞으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의 기강을 엄정하게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이 독자적인 ‘깃발’을 든 가운데 비당권파의 다른 한 축인 안철수 전 의원의 움직임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안 전 의원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안 전 의원 지지 모임인 인터넷 카페 ‘미래광장’에서 “안 전 의원이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란 제목의 책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정계 복귀가 임박했다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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