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6.2℃
  • 구름많음서울 24.6℃
  • 대전 24.9℃
  • 구름조금대구 25.5℃
  • 구름많음울산 24.5℃
  • 흐림광주 26.3℃
  • 천둥번개부산 25.6℃
  • 구름조금고창 27.1℃
  • 구름조금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2.6℃
  • 흐림보은 23.7℃
  • 흐림금산 24.7℃
  • 흐림강진군 27.7℃
  • 구름조금경주시 25.2℃
  • 구름많음거제 26.4℃
기상청 제공

캔버스가 된 지하철 교각 바닥면 그래피티 아트 수놓다

경기문화재단 동두천 캠프보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일대
거리예술(그래피티 아트) 선봬

크리스티안 스톰 작가 ‘비단잉어’
교각하부 공간 아이들 놀이터로

2015년 참여했었던 최진현 작가
방치됐던 상징조형작품 리뉴얼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지역문화교육본부와 동두천시(시장 최용덕)가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일대를 거리예술(그래피티 아트)로 선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미술관과 동두천시의 공동협력 프로젝트인 동두천 공공예술 기획 사업은 ‘동두천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서 한국을 비롯한 태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8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거리의 미술이다.

그 과정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재단이 올해 지역문화교육본부 개소로 경기북부의 문화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지하철 교각 바닥면의 유휴공간을 이용한 환경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회색 콘크리트 교각과 불법주차공간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거리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덴마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스톰(Christain Storm)와 한국 출신의 최진현(JinasBH) 작가가 참여했다.

먼저 교각바닥 작품에 참여한 크리스티안 스톰(Christain Storm)은 14살에 처음으로 그래피티 아트를 시작해 지난 25년간 북유럽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로서, 픽셀패턴(Legendary)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평면을 입체로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만들어낸 작가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동두천 보산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바닥을 이용한 작품제작 방식으로 사용자가 없었던 농구코트와 교각하부 공간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아이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공간을 밝은 색상으로 선택했으며, 낙서를 해도 지워질 수 있도록 마감코팅을 했다.

사실 지난 2017년부터 동양의 신화를 이미지로 표현해내며 작업 활동을 한 그는 북유럽의 신화가 ‘사람’의 형상을 비춰 형성되는 것과는 달리 ‘자연’, ‘동물’, ‘초자연적 존재’로 표현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의 작업물인 ‘비단잉어’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랑’, ‘성공’, ‘희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갖는데, 그는 이 비단잉어 위에 눈동자와 물고기 비늘 등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낙서가 가득하게 채워진다면 버려졌던 공간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한국의 최진현(JinasBH) 작가는 지난 2015년 동두천 캠프보산 그래피티 아트에 처음 참여한 작가로, 이번 작품을 통해 변화된 동두천 보산동을 소개하며 해당 장소를 통해 작가의 작품 뿐만 아니라 장소의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작품이 변화한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 2015년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를 방문했을 당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됐던 조형작품이 마음에 남아있었다며, 거리의 환경을 바꾸는 중요한 위치에 설치된 작품을 철거하지 않고 지금의 거리와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리뉴얼했다.

특히 최 작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리가 변화하듯이 작가의 스타일도 변화한다며, 그가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했을 당시 작품과 지금의 작품은 또 다른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기에 동두천은 자신의 작품을 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올해 동두천 캠프보산 거리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두천 외국인관광특구를 해석하며 표현해냈다.

 

 

 

 

기존에 볼품없었던 지하철 교각하부 공간과 방치됐던 상징조형작품은 새로운 볼거리로 재탄생돼, 거리 곳곳의 건물들이 색색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미군 기지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낼 뿐만 아니라 향후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공미술로 확장될 전망이다.

재단 관계자는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교육본부가 만들어가는 경기도 31개 시·군 공공예술은 예술을 통해 지역과 교감하고 함께 어우르는 공간을 제시하는 일”이라며 “일방통행으로 전달되는 예술이 아닌 작가와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예술을 지향해, 동두천 캠프보산 그래피티 아트는 작가들의 일방적인 제시가 아닌 지역주민과 협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공공예술”이라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