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천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 예정자는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선거일까지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다.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시간이 내년 초까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자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우섭 전 미추홀 구청장은 6일 오후 7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즐겁게 잘살자 미추홀에서’라는 책을 펴낸 박 위원장은 미추홀구에서만 구청장을 3차례 지낸 경륜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책의 실현 방안을 공유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4선에 도전하는 ‘친박’ 핵심인 한국당의 윤상현 의원과 양보 없는 일전을 치를 태세다.
또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도 같은 날 오후 3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배 이사장은 ‘왜 인천인가, 배준영이 답하다’라는 책에서 다룬 것처럼 공항과 항만, 농어촌과 국제도시가 공존하는 이 지역의 발전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배 이사장은 해당 지역구 현역인 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공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배 이사장이 한국당 공천을 받았지만 안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은 7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정치의 의무’를 선보이고 북 콘서트를 연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을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이 의원은 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민주당 정일형 연수구을 지역위원장 등과 본선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홍보하고 판매 수익금 명목으로 후원금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감시망이 강화돼 책값 명목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기 어려워진 데다 출판기념회 개최 비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출판기념회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