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각 당은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등 본격적인 총선 채비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했다.
윤호중(구리)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은 총선기획단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소병훈(광주갑) 조직부총장 등 당 안팎의 15명으로 꾸려졌다.
총선기획단은 향후 전체적인 총선 전략 및 주요 정책 공약 수립, 공천 세부 규칙 결정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성·청년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총선기획단에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씨 등도 합류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쯤 정기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조국 정국’ 이후에 당 일각에서 지도부를 겨냥한 쇄신론이 제기되자 이해찬 대표가 최근 조기 선대위 구성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총선기획단을 꾸린 한국당 역시 이날 총선기획단 임명식 및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
박맹우 사무총장이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은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매주 월·수요일 정례회의를 열고 공천 룰 확정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을 포함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2차 발표도 추진하는 등 인재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지난달 31일 발표된 1차 인재영입 물망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놓고 논란이 일자 2차 발표 시기나 내용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당에서도 총선 준비 작업에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정의당은 이자스민 전 의원을 영입한데 이어 4일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출신이고 이 전 준장은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