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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휩싸인 소래포구 위기

수도권일대 마지막 남은 도심속 어촌마을이자 주말이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수도권 최대 관광어촌인 인천 소래포구가 주변일대에 불어닥친 개발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소래포구 일대 어민과 상인, 환경단체들은 이같은 개발로 인해 어업환경 악화와 관광객 유치 차질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갯벌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8일 환경단체와 소래 어촌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2006년까지 76만9천여평 부지에 1만8천9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논현2택지개발사업을 지난해말 착공한데 이어 철도청이 2008년 완공목표로 추진중인 수인선 복선전철사업의 인천구간공사가 올 연말 착공된다.
또한 민자로 추진중인 제3경인고속도로는 소래포구에서 남서쪽으로 2.5km정도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며 내년에 착공,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민간업체에서 그린벨트 지역내 폐염전부지 23만여평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낸 상태며 시도 2008년쯤 송도경제자유구역 11공구 매립사업을 소래포구 남서쪽으로 3km떨어진 바다 217만여평에 대한 매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처럼 소래포구 주변에 각종 개발이 밀물처럼 몰려들자 이 일대 어민과 상인, 환경단체들은 어업환경악화에 따른 생존권 위협과 갯벌 등 자연생태계를 교란하고 주위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며 무분별한 개발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환경연합회 이혜경 정책실장은 "생태공원은 바닷물이 먼바다에서부터 갯골을 거처 장수천까지 드나들어야만 오랜 세월 유지된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갯벌과 생태공원 안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와 희귀 염생식물 등의 보존을 위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래 어촌계 최모(55·남동구 논현동)씨는 "소래포구는 갯내음을 맡아가며 280여척의 어선들이 잡아온 싱싱한 새우, 꽃게, 농어 등을 접하기위해 하루에도 1천여명의 가족단위 시민들이 다녀가는 명소"라고 말하고 "고속도로와 철도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 주위경관이 살벌해지고 갯벌훼손 등으로 어업환경이 나빠져 생계에도 막대한 지장이 우려된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그러나 시와 남동구 관계자는 "개발로 인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경제활성화 및 고용창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증대 차원에서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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