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결선 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 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인 브라질을 33-27, 6골 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1무, 승점 5점이 된 한국은 6개 나라가 속한 B조에서 남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승1무만 기록해도 상위 3개국에 주는 결선 리그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확보하게 된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지난 달 30일 2017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29-27로 제압했고 1일 열린 2차전에서는 전통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26-26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상대 브라질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는 강팀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상대 장신 수비벽을 뚫지 못한 사이 브라질의 중앙 공격에 선수들이 잇따라 2분간 퇴장을 당하는 등 숫적 열세에 놓이며 전반 시작 7분까지 3-7, 4골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브라질의 잇따른 실수를 틈타 신은주(인천시청)의 윙 플레이와 류은희(파리92)의 중앙 공격으로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 16분 만에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심해인(부산시설공단), 신은주, 류은희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전반 26분 강은혜(부산시설공단)가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골키퍼 박새영(경남개발공사)의 잇따른 슈퍼 세이브로 브라질의 공격을 차단하며 전반을 16-14, 2골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초반 심해인의 연속골로 18-15, 3골 차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류은희가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은 박새영의 세이브에 이어 유소정(SK 슈가글라이더즈), 심해인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16, 4골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류은희의 중거리슛과 신은주,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의 연속골, 박새영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를 앞세워 6골 차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류은희와 신은주가 나란히 8골씩 넣었고 심해인 6골, 이미경 5골 등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4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