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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아카데미상과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세계 최대·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다. 거기서 분야별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가 있다. ‘오스카’라는 애칭의 인간입상(人間立像)이다. 금 도금된 오스카상은 높이 34.5㎝, 무게 3.4㎏로, 5개의 필름 릴 위에 검을 짚고 선 기사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밑부분 5개의 필름통 형상은 아카데미의 초기 시상 부문인 배우, 감독, 제작, 기술, 각본의 5개 분야를 상징한다.

아카데미상에는 상금이 따로 없다. 오직 트로피만 수여된다. 그렇다면 24K로 도금한 트로피 가격은 얼마나 될까. 아카데미측은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개당 제작비는 350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수상에 따른 영예는 여느 영화제와 비교 불가다. 부가가치 창출효과 또한 천문학적 이다. 권위와 역사가 수상작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담보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최고의 영화제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 없이 아카데미를 꼽는다. 1929년 5월 16일, 할리우드에서 27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제1회 아카데미 상 수상식이 시작된 이래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물론 영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혹자들은 아카데미의 지나친 상업성과 할리우드 자본력의 영화산업 잠식을 말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는 등 미국인들만의 잔치라고 혹평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2017년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작이 번복돼 오스카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오명은 있지만 여전히 수상 시즌만 되면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수상한 작품은 ‘벤허’(1959), ‘타이타닉’(199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으로, 각각 11개 다.

오는 2월13일(현지시간) 열리는 제 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후보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 장편 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다. 제77회 골든 글로브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받은 저력을 이어 ‘아카데미상’ 쾌거를 이뤘으면 좋겠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