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ㆍ해외동포가 참가하는 `6.15 공동선언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가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인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 북측은 총 103명 규모의 대표단(단장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중앙위원장)을 꾸려 참가한다. 특히 지난 93년 3월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인모(87)씨의 외동딸 현옥(55.평양 개선1중학교 교장)씨가 북측 대표단에 소속돼 처음 남쪽 땅을 밟게 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 소속 재일동포 12명과 재중조선인총연합회(재중총련) 소속 재중동포 11명 등 26명의 해외동포들도 별도로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대표단과 함께 14일 오후 입국한다.
남측에서는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철기 천도교 교령, 최근덕 성균관장, 최기산 인천교구청 주교,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 등 종교계와 윤재철 민화협 상임의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사회단체 인사를 포함 총 1천200명이 참가한다.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이 대회 상임대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는 북측 대표단의 도착 성명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되며 15일 오전 10시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남ㆍ북ㆍ해외 공동으로 `민족대단합 선언'을 채택한다.
또 같은날 오후 7시부터 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남과 북의 예술단이 6.15 공동선언 4주년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갖는 데 이어 밤 10시부터 남ㆍ북ㆍ해외 인사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축하 연회가 문학경기장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대회 3일째인 16일 오전에는 남ㆍ북ㆍ해외 대표단과 일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경기장을 출발, 신연수역과 원인재역을 거쳐 다시 문학경기장으로 돌아오는 6.15㎞ 단축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북측 대표단은 16일 오후 강화도를 방문, 초지진, 덕진진, 고인돌 등 유적을 둘러본 뒤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