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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크루즈’ 한숨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는 로망이 크루즈 여행이다. 바다 위 특급 호텔이라 불리는 호화로운 유람선을 타고 세계 일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해 기간 중 식사와 숙박은 물론 선상 파티, 콘서트, 카지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비싼 비용이 흠이다. 그러나 모든 크루즈 여행이 비싼 것은 아니다. 호텔이 등급에 따라 요금이 다르듯 크루즈 역시 각 선사 및 선박에 따라 요금이 달라서다.

선박 덩치는 날로 ‘점보’화 하고 있다. 1936년 등장한 퀸 메리호는 크기가 8만1천123t에 달했다. 미국 항공모함이 10만t 정도인데, 최근에는 20만t이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얼마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바다 위 레지던스’라 불리는 22만t급 초호화 크루즈선이 취항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용객 수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세계 55개 크루즈사가 278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1천780만명이던 연간 탑승객은 지난해 3천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3천2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는 연평균 41%로 초고속 성장 중이다. 2012년 77만5천명에 불과했던 탑승객 수는 2017년 405만명을 기록하며 5배 이상 뛰었다. ‘큰손’은 59%를 차지하는 중국(240만명)이다. 뒤이어 대만(37만명), 싱가포르(26만명), 일본(26만명), 홍콩(23만명) 순이다. 반면 한국은 약 3만9천명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인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도 국제적이다. 따라서 그동안 유명 크루즈 선의 입출항이 잦아 한국 관광시장에서 `크루즈 특수`를 견인할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 받아 왔다.

이런 인천 크루즈 시장이 신종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데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확진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소식에 침체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박하겠다는 크루즈 마저 거부하면서… 안타깝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