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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부끄러운 기록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위상을 이야기 할 때 OECD 회원국들과의 비교·평가 수치를 자주 사용한다. 이를테면 정치·경제의 발전상뿐 아니라 각종 사회현상의 발생빈도등에 대한 통계를 통해 35개 회원국 중 ‘몇 위’ 라는 식으로 매겨진 등급을 갖고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 또는 불행의 척도를 가늠하는 것이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1등을 비롯 상위권을 차지하는 분야는 많다. 1996년 12월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국력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덕분이다. 하지만 속을 드려다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자랑스러운 것보다 불명예스러운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최근 집계된 통계를 보면 남녀 임금격차가 14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또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도 10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가계부채 비율도 최고 수준이다. 노인빈곤율도 1위다. 이밖에 산재사망률 1위, 교통사고 사망자율 5년째 최상위. 보행자 사망 OECD 2배 등등.

바닥에서 1위도 많다. 출산율은 OECD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저다. 낙태율은 최상위다. 또 국민행복지수 33위로 꼴찌에서 3위다. 거기에 1인당 국민독서량 최저 1위까지. 최하위권을 맴도는 것은 수없이 많다.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버겁다.

물론 OECD나라별 정치적·사회적 환경이 다르고 국민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순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율이나 자살률 등 각종 부정적인 사안의 발생 비율은 늘 최상위권인 반면 복지수준 등 긍정적인 부문은 하나같이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해 세계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은 리투아니가 OECD에 기입하면서 1위 자리를 내 주었던 우리나라의 순위가 최근 다시 복귀했다는 소식이다. 수치도 인구 10만 명당 24.7(리투아니아 24.4) 로 늘었다.특히 10대 사망륭이 22.1% 상승한 것이 충격적이다. 여성 자살률도 증가 했다. 비극이 아닐수 없다. 범국가적 자살예방 외침이 공허하게 들린다.국민행복지수가 1위가 되는 그날은 언제 오려나.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