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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공포의 전염

감정은 전염성이 크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그 전파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퍼지고 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게 된다. 아무리 설명을 하고 이해시키려 해도 집단 공포심은 차단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런 공포감이 확산되기 전에 정확한 정보와 명확한 설명들로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 조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기 전에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공포는 불필요한 상상에서 비롯 되는 것이 아니다. 부정확하고 불충분한 정보로 인해 형성되면서 확산된다. 신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우리는 정작 변종 코로나에 대해 거의 모른다. 발생 병원도 모르고 대처 방법도 모르고, 무작정 은둔하며 마스크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챙기고 있을 뿐이다. 어찌 안 무서울 수가 있겠나.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생소한 위협(novel threat)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의 전염’보다 더 무서운 것이 ‘공포의 전염’이라 이야기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전문가들의 지적 같이 공포의 전염은 이미 코로나19의 전염을 넘어 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상이 멈춰 선 것도 공포의 확산 현상 중 하나다. 한국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국회가 사상 첫 폐쇄되고, 대법원은 모든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거기에 일부 기업·공장·은행, 박물관, 프로스포츠가 문을 닫거나 연기됐다.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됐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과 입시학원마저 휴원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이 올 스톱되고 있는 셈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민과 더욱 소통해야 한다. 겪어보지 않은 전염병에 대처하는 가장 올바른 자세는 최악의 상황에 맞춰 매뉴얼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인 전체보다 연령이나 직종에 따라 세분해 맞춤형 안내와 소통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