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보건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확산 방지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허위정보 유출 등 사건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방역 당국은 또 지금은 코로나19 차단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민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모임 자제, 손 씻기 등 행동 수칙을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방역 당국 및 현장 종사자들과 관련한 허위·왜곡정보를 유포하거나 해를 끼치는 정보가 SNS를 통해 무작위로 배포되고 있다.
일예로 지난달 26일에는 한 유투버가 ‘1339콜센터’에 장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담은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에 올렸다.
중대본은 유튜브 모기업인 구글을 통해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달 1일에는 중국 유학생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도시락이 제공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일도 벌어졌지만, 이 도시락은 실제로는 중국 우한에서 이송돼 진천 등지에 머물렀던 ‘우한 교민’에게 제공된 도시락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지역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이 숙소 등을 자비로 해결하고 있고, 방호복 대신 가운 착용을 권고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리면서 시민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자체가 지원팀을 구성해 자원봉사에 나선 의료진들이 불편하지 않게 숙소 등을 제공하고, 경제적 보상 등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강조했다.
중대본은 “왜곡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는 현장 종사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방역체계의 혼선을 가져와 코로나19의 효과적인 전파 차단을 어렵게 한다”며 “국민의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박한솔기자 hs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