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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건설노조 “일감 달라” 연일 집회

인천 건설현장서 양대 노총 등 수십 차례 집회 열려
건설사 ‘코로나19 확진자 나올라’ 공사 차질 우려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소속 노조원들이 인천지역 건설현장에서 일감을 요구하는 집회가 연일 열려 공사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인천 건설현장에서는 모두 93차례의 집회가 열렸다.

이 기간 100명 이상이 참여한 집회도 6차례나 있다.

집회 신고 건수는 모두 1천570건에 달하며, 집회는 건설현장에서 목공·형틀이나 기계 등 각 분야의 일감을 특정 노조 소속 조합원에게 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집회는 주로 건설현장이 많은 인천 서구,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단체별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찰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체 소속 노조원들이 번갈아 가며 집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는 검단신도시 건설현장에서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가 매일 열렸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오피스텔·업무시설 건설 현장에서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단체가 조합원에게 일감을 더 줄 것 등을 요구하며 최근까지 각자 집회를 진행했다.

건설사 측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가 계속되면서 혹시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지자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금지할 수 있지만 노조와의 마찰을 우려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를 못 하게 할 수는 없어 경찰 병력을 투입해 집회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집회 참석자 간 거리를 두도록 하는 등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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