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마지막 남은 기업유치 용지인 11공구의 매립공사가 늦어지면서 원래 계획한 토지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작년 말까지 끝낼 예정이었던 송도 11-2공구(1.53㎢) 공유수면 매립공사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다시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3년 말 착공한 11-2공구 매립을 당초 2016년 11월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립 준공 시기를 2017년, 2019년으로 이미 2차례 연장한 바 있다.
투자 유치와 개발사업 추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지 조성이 이처럼 계속 지연되는 이유는 바다를 메울 토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송도 11공구(6.92㎢)는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매립을 추진 중이다.
2016년 5월 가장 먼저 매립이 끝난 11-1공구(4.32㎢)의 경우 해저에서 퍼 올린 준설토로 매립에 필요한 토사를 모두 충당할 수 없어 11-2공구로 반입할 예정이었던 유용토 160만㎥를 추가로 사용해서야 매립을 끝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내 다른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토사인 유용토로 11-2공구와 11-3공구(1.07㎢)를 매립할 계획이지만, 송도 10공구 등에서도 동시에 대규모 매립이 추진되면서 토사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1-2공구 매립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11-3공구 매립공사도 내년 말로 착공이 미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 전체 매립이 오는 2025년 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두홍 인천경제청 송도기반과장은 “송도 다른 공구에서 추진 중인 매립공사와 11-1공구 매립 연장에 따른 토사 수급 불안정으로 11-2공구 매립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1-2공구 매립공사 기간이 내년 말까지로 돼 있지만, 매립토사 물량을 늘리는 등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투자 유치를 위한 토지 매각과 각종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