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 고성 산불은 민가 3채를 태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이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1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주택 3채가 전소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등 330여세대 600여 명이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대피했다.
육군 22사단 사령부 1천여 명과 신병교육대 800여 명 등 장병 1천800여 명도 고성종합운동장과 속초종합운동장, 아야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불이 난 곳과 육군 22사단 사령부는 2㎞가량 떨어져 있으나 산불 확산에 대비한 선제 조치 차원에서 대피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학야 2리 한 주민은 "저녁밥을 먹는데 타는 냄새가 나서 집 밖을 나가 보니 불이 산불로 옮겨붙고 있었다"며 "당시 바람이 엄청 강해서 확산 가능성을 직감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라고 대피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도는 산불센터 현장지휘소를 토성면사무소에 설치하고,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도 화재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타시도 소방인력과 장비의 대거 지원을 요청하는 소방력 동원령을 발령했다.
현재 출동한 소방 인력과 장비는 1천800여 명과 314대에 달한다. 타시도 소방령이 동원된 만큼 소방 진화 인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을 기해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