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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어느 청개구리의 일기

 

 

 

어느 청개구리의 일기

                             /김추인
 


도움닿기를 꿈꾼다

찰나를 잡고 장대를 넘는 꿈



백년 모래의 길일지라도

그곳, 누룩 뱀 아가릴 지라도

높이 오르기 위해

포복을 마다 않았다

밤 그 너머 개벽할 새벽이

있다는 거 아는데

누구냐

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놈

게아재비냐 장구애비냐



올챙이 시절은 잊어 다오

몇 번의 변복 후 솟구쳐 오르는

생 초록, 밀리터리 룩을 보라

 

 

■ 김추인 1947년 경남 함양출생, 연세대학교 대학원졸 (현대문학 전공). 198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모든 하루는 낯설다』, 『행성의 아이들』, 『오브제를 사랑한』 등을 펴냈다. 만해‘님‘문학상 작품상, 한국의 예술상, 질마재 문학상, 자랑스러운 숙명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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