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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사양 스마트기기 신(新) 등골 브레이커

초중고생 4월부터 온라인 수업
학생들 사이 ‘스마트계급’ 등장
부모에게 고가 태블릿PC 요구

업체, 학생 할인 미끼 구매 유혹
학부모들 “지갑 얇아진다“ 한숨

 

 

 

“온라인 수업 때문에 자녀가 최신 사양의 스마트기기를 매일 조르네요. 이게 말로만 들었던 등골브레이커인가 봐요.”

지난 달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며, 여파로 학생들 사이에서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열풍이 불어닥쳐 일명 ‘등골브레이크’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당국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스마트기기 보급 등과 관련한 반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강의라는 플랫폼을 시작했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온라인 수업에 사용되는 스마트기기와 관련한 신제품 뽐내기가 학생들 사이에 번지면서 한때 전 국민이 롱패딩을 입고 다녔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앞서 교육부와 각계 기업들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대여해 주고 나섰으나 일부 학생들은 대여보다는 구비를 선호하는 행태를 보이며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A사의 경우 교육 할인 명목으로 할인 행사를 펼치며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었으나, 여전히 40만원 대에서 수백만원 대의 스마트기기가 분포하고 있어 재정 부담감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B사도 대부분의 스마트기기 또한 수십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 속 가계부를 정리하던 학부모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서 서로의 스마트기기를 두고 사양, 가격, 출시일 등을 비교하는 모습이 보여지며 학생 간 계급도 결정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우려도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

중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노은정(42·이천)씨는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짜리 딸이 수십만원의 스마트폰도 모자라 태블릿PC까지 요구하니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며 “코로나19가 온라인강의로, 온라인 강의가 스마트기기 열풍으로 번지며 애꿎은 서민들만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37·여)씨도 “코로나19로 안그래도 힘이 드는데 무슨 태블릿PC 하나에 100만원 가까이 하냐”며 “차라리 쓰임새있고, 스마트기기보다 훨씬 저렴한 롱패딩이 나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화성 한 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 심리 상 다른 학생이 좋은걸 산다면 따라 사고 싶은 군중심리가 강하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