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 지도부가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 국유기업과 중공업 비중이 높은 랴오닝(遼寧)성 등 동북3성은 동북아 국가 교류의 허브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런 동북 3성에서 유망한 분야는 중간생산재와 인프라 분야이고, 우리기업들이동북 3성을 그 지역 자체는 물론 나아가 서북부 내륙지역의 공략의 거점으로 삼아 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 산하 한중교류센터 강승호 센터장은 인발연이 24일 오후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중국 동북3성 개발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 '한국기업의 동북지역 진출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현 지도부가 작년 10월 '옛 공업기지' 랴오닝,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에 9조원을 투입, 100대 사업 추진을 승인하는 등 동북재건에 나섰다"면서 "이는 낙후된 이 지역의 문제점을 해소, 정치·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교통운수 설비업, 공작기계·중대형 플랜트 설비제조업, 군사용 장비제조업 등 3대 업종이 주요 업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북3성은 특히 ▲황해와 접해 있어 세계경제와도 연결되어 있고 ▲과거 30년대중공업지역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며 ▲주변에 한국과 북한, 일본, 극동 러시아,몽고 등이 있는데다 교통의 요충지로 동북아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는 문화적 유사성과 많은 재중 동포, 비교적 적은 화교계 자본 등은 기업들이 진출하는데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센터장은 "우리 기업들은 수요가 급증할 중간생산재와 시멘트산업 등 인프라분야에 진출, 자리잡은 뒤 점차적으로 내몽고와 산시(山西)성 등 서북부지역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