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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계곡' 이은 '청정바다'…주민들 노력과 함께 본 모습 되찾아가

지역상인들 자체 파라솔과 장화 등 대여
관광객 몰리는 7월 중순부터 단속 강화 필요
제부도의 경우 불법주차가 큰 문제

“예년과 같은 노골적인 불법 파라솔 영업 등은 보이지 않고, 쓰레기도 없어 좋은 것 같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1박 2일로 가족나들이를 나온 박정현(31·서울)씨의 소감이다.

 

'청정계곡' 복원사업으로 도민은 물론 전 국민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는 경기도가 ‘청정바다’ 환원 사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인지 수도권의 대표적 해수욕 관광지인 제부도와 대부도는 언뜻 보더라도 깨끗함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주말이었던 지난 4일, 오전부터 제부도와 대부도에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여행온 이들로 붐볐다.


이들은 찌는 듯한 더운 날씨에도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오랜만의 나들이인지 즐거운 느낌은 숨겨지지가 않았다.

 

모래사장에서 바다로 달려가며 재촉하는 어린 자녀의 웃음에 아버지도 큰 엉덩이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친구들과 같이 온 것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은 바닷물에 들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었다.

 

그런데 4~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해변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찾아다니며 말을 붙이고 있었다.

 

 

도로변과 해변를 이어주는 입구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커다란 텐트에서 파라솔을 비롯해 각종 음식물과 낚시도구, 장화 등을 보관해놓고 대여나 판매를 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 남성에게 다가가 파라솔 대여 비용을 물어보니 “1만원이며, 좋은 자리를 가지고 있다”며 “설치도 해드린다”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줬다.

 

이날 이 남성을 제외하고는 불법 파라솔 영업 등은 보이지 않았지만, 불법 영업이 변질된 형태로 장사를 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른바 ‘배달영업’으로 사전에 관광객이 전화로 해당 업체에 파라솔 설치를 주문하는 것이다.

 

비용은 1시간에 1만원으로 단속에 적발될 수도 없고 사실상 이 같은 행태가 보여도 단속이 어렵고 대부분 현금거래로 이뤄져 증거를 잡기도 어렵다.

 

또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데 필요한 장비인 호미, 장화, 장갑 등을 아이스박스 등에 담아 돌아다니며 파는 이들도 눈에 보였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 같은 불법행위들은 적은 편이었고,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도 적었다.

 

제부도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불법 노상 판매와 파라솔 영업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지역상인들이 불법을 차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파라솔과 장화 등을 빌려주고 있지만 7월 중순부터는 겁잡을 수 없이 많은 이용객들이 들어오면 다시 성행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해변가에 아이스박스를 들고 돌아다니는 남성에게 장갑을 구입한 손지현(34·성남)씨는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사면 비싼데, (아저씨) 파는 것은 500원 밖에 안한다”고 말했다.

 

도가 본격적으로 단속을 진행하면서 불법 영업·낚시·어업·식품판매 등은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많이 줄어 들었고, 주민도 관광객도 대체로 깨끗해지고 좋아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속에 대한 홍보 부족과 정확한 단속 현황, 불법주차 등은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다.

 

또 불법 영업 등 단속에 대한 현수막은 눈에 보이지 않았고, 도가 코로나19로 인해 2m 이상 거리를 두고 텐트 설치, 해수욕 이용 금지 등의 방침에 대한 홍보도 부족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민과 방문객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화성시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 불법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법어업 적발 시에는 수산관계법령 등에 따라 ‘최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어업허가 취ㆍ어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받게 된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